누가 지구를 지켜왔는가, 소농.

 

           누가 지구를 지켜왔는가, 소농 [쓰노 유킨도]
          

    경계          

 

전 국토의 반 이상이 논, 밭이던 시절은 지나갔다. 농부란 직업도 마치 옛날이야기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이다. 지금 남아있는 농업은 ‘농부’라는 소박한 말이 무색할 만큼의 대농(산업형기업농)이거나, 마케팅과 온갖 상품화 능력까지 갖춘, ‘농부’가 아닌 ‘농산물 판매자’가 되었다. 농업이 한 국가에서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이윤, 효율성에 따라 선택하는 산업이 되면서 농산물, 농촌에 대한 고민은 생명공학이라 불리는 학문에 바탕한 농산물의 상품화, 사라져 가는 산업에 대한 보조금 급여의 정당한 방식에 그치고 있다. 더 이상 그 누구도 농촌에 대해 고민하려 들지 않으며 매년 대학생들이 가는 농활만이 농학연대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으나 과연 그 안에서 어떠한 연대, 어떠한 고리들이 맺어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미 FTA 등 시장경제의 논리를 생활양식전반에 적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진보진영에서는 식량주권이니, 국토보존이니 하는 농촌, 농업을 지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아주 다르게, 농업을 바라보고 있다. 글쓴이는 식량주권이니 하는 말로 농업을 지키고자 하는 것은 결국 농업이 한 국가 내에서 얼마나 쓸모가 있는지 논의하는 것과 별다를 바가 없다고 하면서 농업의 가치는 농업의 시각에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소농이 지니고 있는 육체적 노동의 즐거움, 아름다움을 주목하라고 말하고, 그들이 지닌 삶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에 대해 주목한다. 어찌됐건 농업도 생태계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소농이 어떻게 땅을 다루고 땅의 특성에 따라 어떻게 작물을 얻는지, 그게 왜 필요한지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고개를 끄덕이고 움직이게 되는 부분은 식량주권, 생태 등의 농업 자체의 가치라기보다는 이 사회가 어떻게 자본주의적 질서에 변질되고 있는지 겁을 주는 부분이다. 이 같은 논의는 ‘잔치가 끝나면 무엇을 먹고 살까?‘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우리는 현재 석유를 먹고 살고 있다. 지금의 농업은 모두 석유가 없으면 지속가능하지 않은 것들이다. 비행기를 타고 수입되어 오는 종자와, 농약, 각종 설비들, 상품화로 인한 포장재, 중앙수송방식인 농산물 거래 등등, 우리는 우리가 음식을 먹고 얻을 수 있는 에너지 보다 훨씬 과다한 석유를 먹으며 살고 있다.

진정한 농민운동은 농업의 다른 길을 여는 것이다. 지금의 노선에서 비껴갈 수 있는 용기와 그에 따른 연대가 필요하다.


+돌아가자는 것(사람들에게는)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한살림 방문에 관한 것.

+유기농 직거래

+현재의 흐름.

+대학 내에서 이것이 유효할 수 있을까

by yonseiy | 2008/02/11 18:31 | 볼 거리, 읽을 거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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